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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윤곽 드러나는 종합편성 주자들
앞자리 수 채널 조정에 케이블 업계 반발

종합편성 채널 확보를 위해 재계와 신문사들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미

디어 환경 변화는 신문·방송 영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관·재계의 역학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광고보다 직접 미디어 내용을 지배하려는 기업들의 새로운 미디어 전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참여 선언 잇따라


지난 7월 국회가 미디어법을 통과시킴으로써 종합편성 채널 탄생을 예고했다. 종편 채널은 지상파와

맞먹을 만큼 영향력을 지닐 것이란 판단과, 과거 케이블TV 태동처럼 방송 시장의 일대 변혁 싯점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판단, 일부 언론사와 케이블TV SO들이 종합편성 채널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종합편성 채널을 몇 개 선정할 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안에 1~2개

정도의 종합편성 사업자를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 없이 연내 1개, 그리고 내년

에 추가 선정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방통위는 곧 종합편성 추진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겠

다고 밝혔다.

조선ㆍ중앙ㆍ동아ㆍ매경 등 신문사들과 복수 유선방송 사업자(MSO) 등이 종편 진출을 이미 선언

했고, 보도 PP로 진출하기 위한 언론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디어법과 관련해 지난달 초 첫 번째 공개 변론을 연 헌법재판소는 이달 중순께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와 관계 없이 연내 종합편성 사업자 선정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종편 진입 희망 언론사들도 바빠지고 있다. 조선ㆍ중앙ㆍ동아 등 메이저 신문 3사를

비롯해 매일경제ㆍ국민일보ㆍCBS 등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종편 사업권을 노리는 신문사들 가운데 현재 가장 의욕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조선일보다. 지난 2007

년 32억 원을 투자해서 HD급 스튜디오와 녹음실 등을 갖추고 경제 전문 정보 채널 「비즈니스 앤」

을 개국했다. 또한 대표자의 굳은 의지로 가장 의욕적으로 컨소시엄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조선일보가 궁극적으로 종편ㆍ보도 채널보다는 MMS(지상파 다채널 방송)

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보도 채널에도 관심

중앙일보 역시 조선일보 못지 않게 체계적으로 방송 진출을 모색해 왔다. 중앙은 현재 자회사 중앙

방송을 통해 QTV와 히스토리 채널ㆍJ골프ㆍ카툰네트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3월부터는

인터넷 「조인스TV」를 통해 「중앙 NEWS 6」을 방송하고도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12월부터 동아닷컴을 통해 인터넷 뉴스인 「동아 뉴스 스테이션」을 내 보내고

있다. 지난 8월엔 방송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김재호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조·중·동을 제외한 매체 가운데는 매일경제가 가장 적극적이다. 매경은 지난 1995년 개국한 MBN을

통해 축적한 신문·방송 겸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동사 역시 지난 8월 방송 진출을

위해 글로벌 매경 종편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CBS는 종편이냐 보도 채널이냐를 놓고 내부 논의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언론사 뿐만

아니라 국내 4대 MSO인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ㆍHCNㆍC&M 등도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 종편에

진출키로 했다.

연합뉴스는 보도 채널 진출을 선언했고 국민일보ㆍ한국경제TVㆍ헤럴드경제 등도 종편 채널보다

보도 전문 채널 진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사와 대기업이 종합편성이나 보도 채널의 지분을 각각 30%까지만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컨소

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기업 참여가 열쇠

종합편성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언론사의 영향이 크다. 현재 종편 사업에 필요한 초기

자본금은 3,0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기업들이 없는 한 언론사가 전액을 부담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종합 편성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참여를 약속한 기업은 미미한 실정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감과 종합편성 채널 효과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언론사들이 주도하는 종합편성 채널 참여를 뿌리치기도 힘든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웬만한 기업들은 거의 다 언론사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데다 종합편성 사업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뉴스ㆍ오락ㆍ교양ㆍ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방영하게 될 종편 채널은

사실상 지상파 방송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가구의 90% 가량이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종편 채널이

지상파 방송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하지는 않다. 게다가 정부의 종편 지원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방통위의 의지가 워낙 강력하여 획기적 지원 약속이 있다면 굳이 참여를 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광고 시장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동안 광고가 제한되었던 주류ㆍ병원 등의 광고 규제를 풀고, 가상·간접 광고(PPL) 등 새로운 광고

가 허용되면 방송 광고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공영방송법을 제정해 KBS 수신료를 인상해 주는 대신 연간 6,000억~7,000억 원 안팎인

KBS2 채널의 광고 매출을 20% 수준으로 축소할 방침이어서 연간 4,500억 원 가량의 광고 물량이

새로 생기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수신료 인상 문제는 시청자 부담으로 돌아

간다.

일부에서는 광고 물량이 그대로 종합편성 PP 시장으로 몰려 든다면 사업성 있는 사업이 될 전망이

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매각 철회한 온미디어

종편 사업에 관심이 많은 대기업으로는 KTㆍSK 그룹ㆍCJ 그룹ㆍ한화 그룹ㆍ롯데 그룹ㆍ현대

백화점ㆍ태광 그룹 등이 꼽히고 있다. SK 그룹이나 KT는 현재 벌이고 있는 IPTV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종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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