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호

2009년 9월호

2009년 8월호

2009년 7월호

2009년 6월호

2009년 5월호

2009년 4월호

2009년 3월호

2009년 2월호

2009년 1월호

2008년 12월호

2008년 11월호

2008년 10월호

2008년 9월호

2008년 8월호

2008년 7월호

2008년 6월호

2008년 5월호

2008년 4월호

2008년 3월호

2008년 2월호

2008년 1월호

2007년 12월호

2007년 11월호

2007년 10월호

2007년 9월호

2007년 8월호

2007년 7월호

2007년 6월호

2007년 5월호

2007년 4월호

2007년 3월호

2007년 2월호

2007년 1월호

 

 

 

 

 

 

 

 

 

 

 

 

 

 

 

 

 

 

 

 

 

 

 

 

 

 

 

 

 

 

 

 

 

 

 

 

 

 

 

 

 

 

 

 

 

<에너지>

LG·삼성 태양전지 사업 각축
반도체·LCD 기술 토대로 양산 본격 돌입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4일 경기도 기흥사업장

에서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을 위한 PV 라인 가동식을 갖고 첫발을 내딛었다.

대기업ㆍ연구소 속속 참여

30MW(메거 와트) 규모인 PV 라인은 지난 7월부터 설비 반입을 시작해 40여 일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달 초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30MW는 연간 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태양전지 사업은 앞으로 회사를 먹여 살릴 삼성의 신수종 6대 사업 중 하나. 이로써 태양전지 시장을

놓고 국내 전자산업의 양대 산맥 LG와 삼성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는 지금 산업 고도화에 따른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가 심각해지자 녹색 에너지가 대안으로 떠

올랐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이명박 정부는 출범부터 「녹색 성장」을 새로운 국가 발전 원동력으로

내세워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95년 이후 연 평균 33%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유망 사업으로 꼽힌다. 시장조

사회사 GTM(Green Tech Media)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올해1GW(기가 와트)에서 2012

년에는 10.5GW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2007년 기준 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독일 큐셀이 9.1%(389MW) 점유율로 1위, 일본 샤프가

8.5%(363MW)로 2위, 중국 선텍이 7.9%(336MW)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업체는 신성홀딩스ㆍ

KPE 등의 중소 업체들이 생산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태양광 발전 분야는 미국ㆍ일본ㆍ유럽에 비해 연구개발 역사가 짧다. 미국은 58년

뱅가드 위성에 최초로 태양전지를 탑재했다. 국내 태양광 발전은 70년대 초부터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가 시작돼 88년부터는 대체에너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다 최근 LGㆍ삼성 등의 대기업들이 상용화를 목표로 시장에 뛰어들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태양전지연구센터ㆍ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태양전지

연구단ㆍKAIST 청정에너지연구소ㆍ서울대ㆍ건국대 등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들도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 장비 국산화율 85% 달성

기자 출신인 한 원로 언론인은 『70년대 중반 모 대기업 회장 인터뷰 때 각광받을 미래 사업이므로

남보다 한 발 앞선 사업 진출을 권유했지만 회장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성사되지 않았다』며

『그때 진출했으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했을 것』이라고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들려 주었다.

이번에 삼성이 태양전지 사업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 태양전지는 반도체·LCD 사업과 연관이 깊은

분야다. 원재료가 반도체에 들어 가는 폴리 실리콘인 데다 셀이나 모듈 생산 방식등이 반도체와 LCD

에서 파생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의 시장 진출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지만 의외로 뜸을

들여 왔다. 이는 태양전지 사업에 필요한 수직계열화 작업 마무리가 덜 됐거나 그룹 차원의 판단이

신중을 거듭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반도체와 LCD 사업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PV 라인에 필요한 대부분 장비를

국산화해 국산화율을 85%로 끌어 올렸다. 이는 태양전지 제조 설비와 공정 기술을 확보해 앞으로

대형 양산 라인을 건설하더라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광에너지사업팀 최동욱 상무는 『PV 라인 가동을 통해 보다 효율이 높은 태양전지를 개발

할 수 있는 큰 틀이 마련됐다』며 『태양전지 설계 기술과 함께 이 라인을 통해 확보한 설비·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 태양전지 시장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결정형 태양전지의 광변환 효율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광변환 효율은 태양광을 얼마 만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태양

전지 모듈의 생산 원가를 낮추는 핵심 요인이다.

LG 내년에 240MW 양산

삼성전자는 결정형 태양전지 외에도 a-Si(아몰포스 실리콘) 방식, CIGS(구리인듐 갤륨비소) 방식 등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에 대해서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결정형은 광변환율이 높지만 제조 비용이 박막형보다 비싼 게 흠이다. 박막형은 광변환율은 떨어지

지만 제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워 벽이나 창문·지붕 등 여러 형태의 곡면에 부착

가능해 활용 방법이 다양하다.

LG그룹은 지난 2005년부터 태양광 사업에 먼저 뛰어 들어 자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LG는 LG

화학ㆍLG전자ㆍLG솔라에너지 등 계열사별로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역할 분담을 확정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리 실리콘(LG화학)→잉곳·웨이퍼(LG실트론)→태양전지 셀 모듈(LG전자)→사업개발 프로젝트

(LG CNS)→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LG솔라에너지)으로 이뤄지는 구조다.

LG CNS는 프로젝트 수주 형식으로 국내 총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 해 6월

에는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 말

이면 240MW 규모 태양전지 양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LG그룹은 태양광 발전·LED·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등 친환경 그린 비즈니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구본무 회장도 지난 해 9월 정부가 주최한 그린 에너지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 『세계 그린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태양전지와 LED 사업을 차세대 친환경 성장 동력

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다른 대기업들도 태양광 사업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KCC와 손을 맞잡고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 중이고, 한화ㆍSTX도 적극적이다.

태양전지 사업은 원재료가 반도체와 같고, 반도체ㆍLCD 산업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생산 공정도 비슷하다. 그래서 반도체ㆍLCD에서 세계 1ㆍ2위를 다투는 삼성과 LG의 사업 진출은

지각 변동은 물론, 앞으로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성용 기자>

ㄴ구독 신청ㆍ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