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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단상

김 수 영 <포스텍 교수>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요즘 부쩍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창조경제, 기업은 창조적 혁신, 대학은 창의적 인재 등 여러 곳에서 창의성을 이야기하고 강조한다.
  필자도 2011년부터 정부지원 사업으로 「창의IT 융합」을 위한 인재교육의 장을 만드는 데 참여하여 왔다. 그러나 창의성을 학생들과 대중들에게 어떻게 잘 가르치고 전달할 지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다만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인류가 기억하는 세 명의 뛰어난 창의적 인재들의 업적을 돌이켜 보자.
  첫째 인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그가 고안해 낸 수많은 발명품들 속에서 한 가지 공통된 비결이 담겨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결합(Combination)하는 것」이다.
  그는 치밀하고 과학적인 관찰을 토대로 자연에 담긴 힘의 원천을 동력으로 바꾸고, 다시 이 동력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들(Solutions)을 제시하였다. 제주도에 있는 다빈치박물관에는 그의 다양한 발명품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모두를 가능하게 한 원리는 매우 단순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둘째로 토머스 에디슨을 들 수 있다. 그는 1,000 개가 넘는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그들 중에 순수한 발명특허는 단 한 가지 뿐이라는 것이다. 그가 받은 유일한 발명특허는 축음기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실용특허이다.
  「발명왕」이라는 칭호 대신 사실상「실용왕」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그의 실용적 발명의 원리는 바로 「기존의 것들을 니드(Needs)에 더 맞게 만드는 것」이다. 대표적 작품인 전구가 바로 그 원리의 산물이다.
  이미 20여 개의 특허가 나와 있던 기존의 전구에 탄소로 만든 필라멘트를 결합하여 획기적으로 사용 시간이 길어진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었다. 몇 시간도 쓰지 못하고 타버리는 기존 전구의 수명을 무려 2,000 시간으로 높인 것이다. 에디슨의 위대함은 놀라운 발명의 능력이 아니라 실용성에 대한 그의 놀라운 열정이라고 할 것이다.
  셋째 인물은 스티브 좁스이다. 그는 인류에게 최고의 디지털 선물들을 안겨 준 창의성의 현대적 아이콘이다. 매킨토시 컴퓨터, 맥 PC와 노트북, 아이폿,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진 그의 작품들이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가 발명한 것은 거의 없다.
  그가 만들어 낸 모든 혁신 제품들은 「기술과 니드의 새로운 결합(Novel Combination)」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제록스 사가 개발한 마우스와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개인의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니드에 접목시켜 매킨토시가 탄생하였다.
  마찬가지로 아이폰은 터치 기술과 앱 기술을 이동 중의 정보 활용이라는 새로운 니드와 결합시킨 데서 탄생한 것이다. 이렇게 그는 새로운 기술이 어떤 숨은 니드를 만족시켜야 할 지를 꿰뚫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 명의 창의성 대표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창의성이란 이전에 없던 뭔가 새롭고 독특한 것을 만들거나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솔루션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솔루션을 새로운 니드와 결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창의성이란, 솔루션과 니드의 새로운 결합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영어로 표현한다면, 「Creating a novel combination of solutions and needs」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안해 보라고 하면, 대개 기존에 없던 뭔가를 생각해 내고 발명하려고 애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해 내서 제안 발표를 하게 되면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 아이디어가 이전에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 하던 니드를 새롭게 만족시키는 것이 있는가?』 대부분 학생들의 가장 답변을 어려워하는 질문이 이것이다. 이 질문의 답이 『별로 없다』라면, 과연 그 아이디어가 「창의적인가」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는 만큼, 그를 위한 새로운 교육과 연구의 과정들도 필요하다. 그런데 많은 과정들이 대부분 「어떻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가?」에 집중되어 있을 뿐, 「어떤 새로운 니드를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한가?」를 묻고 찾지는 않는다. 안타까운 일이다.
  다빈치, 에디슨, 좁스 모두 정식 교육을 받지 못 하거나 중퇴를 하였다. 또한 세계 대표 선수들은 끊임없이 고객과 니드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압박 속에서 살았다.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문제를 잘 해결하고 좋은 답을 찾는 능력에만 초점을 둔 교육과, 고객과 니드의 스트레스가 없는 자유로운 상황에서 자신의 열정과 기술이 우선인 연구 환경이, 도리어 창의적이지 못한 인재와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된다.
  새로운 한 해를 좀 더 창의적으로 살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내가 제공하는 솔루션이 과연 얼마나 새로운 니드를 더 잘 만족시키고 있는가?』 그 답이 『매우 높다』이거나 『매우 크다』이면 나와 나의 기업 혹은 조직이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필자 = • 現 포스텍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겸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미국 Stony Brook University와 SUNY-Korea의 기술경영학과 겸직 교수.
              • 前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주임교수/ i-Lab 원장/ 포스텍 기술경영대학원 설립
                    주임교수 및 사업 책임자/ 〃 산업경영공학과 부교수·정교수/ 미국 뉴저지주립
                    대 산업공학과 조교수/ UC버클리 산업공학 박사/ KAIST 생산공학 석사/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 저서:「비즈니스 성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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